아이들과 함께 제주도 한달살기 10-11일차

딱히 관광지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늘 같은 일상입니다. 매일이 반복이라 이제 좀 몰아서 써야 할 듯 합니다.

-10일차-

일어나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해가 너무 뜨거워 좀 수그러들 때 까지 학습지를 풀고 게임을 하거나 만들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구름이 끼어 좀 흐려져 차로 5분거리 김녕 해수욕장에 갔습니다.

김녕해수욕장

해수욕장이 7시 마감할때까지 신나게 놀고 집에 와서 밥을 먹었습니다.

사장님이 콩국물과 오이소박이를 주셔서 면을 삶아 넣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콩국수

ㅎㅎ 직접 콩을 불려 갈아낸 콩국물 이어서 그런지 엄청 고소하고 진했습니다.

남은 콩국물은 비지찌개를 끓여볼까 해서 냉동실에 넣어뒀습니다.

아이들은 콩국수를 안먹기에 한치라면을 끓여주었습니다.

밖에서 먹는 한치라면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시켜도 한치가 조금밖에 안들어있고 아이들이 먹기에 매워서

마트에서 냉동한치를 사다가 한마리 통으로 넣고 한치라면을 끓여주었더니 오징어 좋아하는 첫째가 너무 좋아하네요^^

사장님께는 맨날 뭘 얻어먹네요 ㅋㅋㅋ. 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내려드렸습니다^^;

제주도에 드립커피 도구를 들고 와서 매일 내려먹는데 커피 원두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걱정 없습니다. 제가 먹던 커피는 제주도에서 배송되는 커피이기 때문에 여기서 주문한다고 추가배송료가 붙는건 아니고

배송이 더 빨리 오기 때문입니다. ㅎㅎ

제가 먹는 커피는 ‘하로소커피’ 무던한맛 입니다. 직접 가지러 가면 좋겠지만 차로 한시간 넘는 거리에 있어 그냥 배송을 시켰습니다.

집에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이 있는데 커피맛은 확실히 드립커피가 더 맛있습니다.ㅎㅎ

저는 보통 내려먹고 네스프레소는 귀찮을때 쓰는 용도인데 남편이 주로 커피머신을 사용합니다. ㅎㅎ

낮에 너무 더워서 야외 활동을 못 하는게 아쉬워 아이들에게 실내 박물관을 가자 하니 질색을 하네요…ㅋㅋㅋ

이번 제주도 여행의 목적은 관광보다 바다에서 실컷 놀게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광보다는 해수욕을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글이 맨날 해수욕-낚시-해수욕-낚시 가 될 것 같습니다..^^;

-11일차-

오늘은 어제 하지 못했던 낚시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전갱이 튀김을 맛있게 먹고 그 후로는 낚지 못하여 너무 아쉬워 오늘 다시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ㅎㅎ

해수욕을 한 후엔 힘들어서 못 갈 것 같아 뜨거운 낮에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 늦게 낚시대를 들고 김녕항으로 향했습니다.

김녕항

처음 낚시에는 작아도 7마리씩 잡고 그랬는데 어째 잡히는 양이 점점 줄어듭니다^^; 오늘은 세마리를 겨우 낚았습니다.

잡았다 놓아준 물고기들이 소문을 내고 다니나 봅니다. ㅋㅋㅋ

고도리

오늘은 고도리(고등어새끼) 두 마리와 전갱이 한마리 입니다. 아이는 처음으로 조금 큰 물고기를 잡았다고 좋아하네요. ㅎㅎ

집에 와서 손질을 해서 소금간을 해서 구워먹었는데 맛있긴한데 제 입맛엔 작아도 전갱이가 더 맛있습니다.

다음엔 꼭 전갱이를 많이 잡아 튀겨서 수북히 쌓아놓고 먹고 싶습니다.ㅋㅋ

여름에 생선을 잡고 손질하고 주의 할 점은 음식쓰레기를 바로 버려야 합니다. 여름에 생선 썪는 냄새는 진짜 지독합니다.

어떻게 알았냐면…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 잘 밀봉해놓으면 하루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저녁을 먹고 잽싸게 버리고 왔습니다.

제주도는 클린하우스가 곳곳에 있습니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일반쓰레기들을 버릴 수 있습니다.

제주도 클린하우스

음식쓰레기는 전용카드(숙소에서 제공)를 꼽으면 음식물 배출구가 열리는데 음식물 쓰레기(봉투x)를 넣고 닫기 버튼을 누르면 무게를 재서 카드에서 금액이 차감됩니다.

가격은 음식물 쓰레기를 1키로 좀 넘게 넣어도 60원이 조금 넘는 정도 입니다.

저녁을 먹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씻고 하니 벌써 시간이 11시가 넘어가네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갑니다.^^;;

내일은 사장님이 세화장날이라는 정보를 주셔서 시장 구경을 가볼 참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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