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제주도 한달살기 15-16일차

-15일차-

서울에서 친구가 왔습니다.

9시30분 도착이라고 하여 마중을 나갔습니다. 마라도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친구를 데리고 마라도 선착장으로 향했는데에…

세상에 파도가 높아 배가 안뜬다고 합니다. ㅠㅜ 서울에서 그거 먹으러 온 친구인데에..ㅠㅜ

날은 참 맑은데 태풍의 영향인지 파도가 엄청 높았습니다.

송악산근처

마라도 가는 항로는 파도가 자주 높아 결항이 자주 된다고 하니 가실 때에는 꼭 선착장에 전화를 해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마라도 여객선 매표소: 064-794-6661

어쩔 수 없이 밥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근처에 ‘송악 통갈치’ 집이 있어 향했습니다.

어른 둘 아이 둘 인데 아이들은 사실 갈치 조림을 잘 먹지 않을 것 같아 3인을 주문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오징어숙회(3000원)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제주도 갈치 조림은 처음 먹어보는데 같이 나오는 톳밥에 갈치 양념을 비벼 먹으니 너무 맛있더군요. 뼈도 다 발라져 나오고 갈치도 꽤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맵다고 먹지 않아 친구와 둘이 배불리 먹고 남은 갈치는 양념과 함께 포장해 왔습니다.(다음날 아침에 냠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하게 스누피가든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바로 목적지를 변경해 스누피가든으로 향했습니다.ㅎㅎ

아이들은 스누피가 뭔지 모릅니다. 날도 더운데 집에 가자고 조르는 통에..

카페에 음료와 케이크를 시켜서 앉혀 놓고 핸드폰을 쥐어주고 큰아이에게 작은아이를 부탁하고 스누피가든에는 친구와 둘이 입장을 했습니다.

스누피가든2

스누피랜드1

처음 박물관 같은 건물도 잘 꾸며놨고 정원도 아기자기하게 정말 잘 꾸며놔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스탬프를 몇 개만 찍어볼까..하면서 찾아 돌기 시작했는데… 몇개 찍으니 오기가 생기더군요.

날도 무척 더워 나중에는 구경이고 뭐고 스탬프만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다 찍어서 돌아와 뱃지를 기념품으로 받았습니다. ㅋㅋㅋ 정말 힘들었는데 나름 뿌듯..

봄이나 가을에 오면 거닐기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에 오면 동백꽃이 참 예쁘다 합니다. 여름은.. 조금 흐린날이 좋겠습니다. ㅎ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는곶세화’ 빵집에 들려 빵을 사서 집에 와 커피를 내려 함께 먹었습니다. 스콘이 정말 맛있어요.

저녁에는 김치전을 부쳐 우도땅콩막걸리와 하루를 마무리를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먹으니 맛이 훨씬 좋습니다^^ 다음 날엔 배가 뜨면 좋겠다~ 하며 쉬었습니다.

-16일차-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우도 선착장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자동음성안내가 나옵니다.

오늘도 배가 안뜬다 합니다. ㅜㅡ …

어쩔 수 없이 어제 포장해온 갈치조림을 먹고 조금 쉬다 집근처 관광명소인 비자림으로 향했습니다.

비자림

무척 더운 날이지만 그래도 비자림은 그늘이 져서 걸을 만 했습니다.

나중엔 바람까지 불어 시원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비자림을 한바퀴 돌고 만장굴에 가려했는데

너무 늦게 나온 탓인지 밥을 먹고 나면 비행기 시간이 애매해질까봐 바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함덕해수욕장에 갔는데.. 주차가 참 힘드네요^^;차들이 어찌나 많은지… 어찌어찌 겨우 운 좋게 주차를 하고..

함덕해수욕장에 ‘숙성도’라는 흑돼지 고깃집이 맛있다 하여 가보려 했는데 브레이크타임에 걸렸네요.

저번에 맛있게 먹었던 ‘이어도’라는 고깃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여자 어른 둘 아이 둘 3인분으로 충분했습니다. 고기를 구워주니 너무 편합니다..ㅎㅎ

2차로 근처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친구를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와 둘째와 저녁 낚시를 갔는데 오늘은 영 잡히지 않네요 ㅡㅜ

대신 숙소 사장님이 주신 통발에 얼마전 먹다 남은 삼겹살을 넣어 설치하고 왔는데 내일이 기대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