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키우기(자동급수, 급여기 만들기)

둘째 아이가 학교 생명과학에서 병아리를 데려왔습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인 생명과학에서는 병아리나 햄스터를 데려갈 건지 부모님께 의사를 먼저 물어보고 동물들을 집으로 보내는데요 마침 시골에 수탉 한 마리가 필요했기에 데려와서 키우다가 보내기로 했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키우던 병아리를 사 와 키우다가 병아리가 얼마 못 살고 죽어 병든 병아리를 사 왔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병든 병아리가 아니라 체온유지를 해주지 못해서 하늘나라로 보낸 것이었네요..ㅠ_ㅜ

이번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정섯껏 돌보려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육추기에 필요한 물품들도 사려고 쇼핑몰에서 하나 둘 담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집에 있는 물품을 활용하여 만들었습니다.

병아리 키우는 방법과 육추기 만드는 방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병아리 키우기

1. 건강한 병아리 데려오기

먹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울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거나 주저앉는 경우는 병이 난 것입니다.

활기차고 활동적이며 다리가 튼튼한 병아리를 데려와야 합니다.

2. 온도

병아리는 온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뜻하지 않으면 저체온으로 죽을 수도 있고 추우면 많이 웁니다.

병아리를 키우기에 적합한 온도는 생후 1 주령 30℃~32℃, 2 주령 28℃~30℃, 3 주령 25℃~28℃, 그 후 22℃~25℃입니다. 4주 이후 매주 실온까지 1.5℃~2℃씩 온도가 내려갑니다. 

온도를 재면서 키우진 않고 그냥 스팟조명을 켜 놨더니 알아서 왔다갔다 합니다. 요새 날이 많이 따스해져서 저는 스팟조명을 3주까지 켜 놓을 예정입니다.

습도는 먹을 물을 항상 떠놓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3. 사료와 물

병아리용 사료를 급여하고 사료 외에 다른 것은 먹이지 않습니다.

3 주령이 넘어가면 조금 더 큰 병아리용 사료를 혼합해서 넘어갈 예정입니다.

물은 급여 시 병아리가 물에 빠져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작은통 사용하거나 급수기사용)

만약 젖었다면 젖은 채로 두면 죽을 수 있으니 드라이기로 말려줘야 합니다.

4. 병아리는 많이 웁니다.

밥과 물과 사료, 온도를 다 맞추어 줘도 외로우면 소리 질러 웁니다.

꺼내서 놀아주다 집에 넣어주면 우는 소리가 엄청 커집니다. 아마 사람을 엄마로 인식하고는 엄마를 찾는 것이겠지요.ㅎㅎ;

많이 시끄러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데려와야 합니다. 방음이 안 되는 환경은 이웃집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특히 이렇게 생명과학에서 얻어오거나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는 대부분 수컷입니다. 닭이 성장하면 새벽에 울 수 있습니다.

 


육추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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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육추기

 – 집

아이의 장난감 리빙박스(60리터)에  박스를 깔고 그 위에 이면지들을 잔뜩 깔아 뒀습니다.

병아리가 배변을 하면 수시로 윗면의 이면지들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뚜껑을 가로로 돌려 반만 덮고 나머지 반은 방충망으로 덮고 글루건으로 붙였습니다.

 – 조명

집에 거북이 스폿조명을 잠시 육추기에 달았습니다. 병아리를 키울 때 온도가 아주 중요한데 마침 스폿조명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스팟 조명이 없어서 구입할 땐 led전구 말고 꼭 백열전구를 사야 합니다.(led는 열이 안 나요~~)

24시간 뜨거운 조명을 켜놓으면 전구가 터질까 봐 집에 거북이조명에 쓰던 ‘ai파워매니저’라는 플러그를 이용해서 3~4 시간마다 30분씩 꺼지게 설정해 놨습니다. 2~3주만 켜주면 돼서 스폿조명은  그 후엔 다시 어항으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 자동급수기

1. 급수기 재료를 준비합니다. 과자용기, 500ml 음료수통, 글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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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료수병에 구멍을 2개 뚫어줍니다. 구멍을 하나는 아래에 뚫어주고 하나는 조금 위에 뚫어주는데 윗구멍은 막히면 물이 멈추기 때문에 수위에 맞게 뚫어줍니다. 나중에 저 구멍을 막고 물을 담아야 해서 잡기 쉽게 서로 반대쪽에 뚫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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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루건으로 과자용기와 물통을 붙여줍니다. 병아리가 물통에 들어가면 체온이 낮아져 위험하다고 해서 물통에 들어가지 못하게 물통을 가운데에 붙였습니다. 아까 뚫은 구멍을 손으로 막고 물을 담아준 후 뚜껑을 닫으면 자동급수기 완성입니다.

자동으로 물이 급여가 되어도 물이 금방 더러워지기 때문에 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사료와 물을 떨어뜨려 놓으면 조금 낫습니다.

육추기5자동급수기 완성


 – 자동급여기

1. 급여기 재료를 준비합니다. 햇반용기, 요구르트통.

2. 요구르트통 아래쪽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저는 이렇게 뚫고도 사료가 잘 안 나와서 벽 쪽에 구멍을 하나 더 뚫었더니 사료가 나오지 않으면 병아리가 그쪽을 쪼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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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구르트통과 햇반용기를 글루건으로 붙여주고 이면지를 깔때기 삼아 사료를 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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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급여기 완성

병아리가 집에 온 지 어느덧 2주가 다 되어가네요. 꼬리 깃도 나오고 많이 컸네요^^ 사람도 잘 따르고 엄청 귀엽습니다.

빨리커서 너무 커지면 시골로 보내야 하니 조금만 더 천천히 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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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방충망으로 차량용 모기장을 만들어보세요~~

다이소 방충망으로 차량 방충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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