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전제품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만… 남편은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습니다.
제가 물건을 이것저것 사대면 또 쓸데없는 물건 샀다고 맨날 구박받는데요. ㅋㅋ
구박받으며 산 물건 중에 사용해보니 이것만큼은 남편이 “잘 샀다!!” 하고 인정하는… 있으면 너무 편리한 가전제품들을 손꼽아 보겠습니다.
구두쇠 남편이 인정한 우리집 잘산물건 BEST 5
1.건조기(3대이모님)
건조기 없이 예전엔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되는 가전제품이 되었는데요.ㅎㅎ
특히 교복이나 체육복 같은 경우 오늘 얼룩이 졌는데 내일 입어야 한다고 해도 걱정이 없습니다. 건조기 없던 시절엔 선풍기로 말리고 급하면 드라이기까지 동원했지요^^;
건조기 최대 장점은 방안에 빨래 건조대를 놓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동시에 집안에 습기가 줄었으며, 빨래건조대에 빨래를 널어 말리는 노동이 줄었고 특히 장마철에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특히 수건 빨래는 일반 세탁기만 쓸 때는 점점 뻣뻣해졌었는데 건조기를 쓰면 수건이 살아납니다..신기방기.ㅎㅎ
패딩 리프레시 기능도 정말 좋아요. 세탁 후 납작해진 패딩을 양모공과 함께 넣고 리프레시 몇 번 돌리면 다시 빵빵하게 살아납니다.^^
건조기 단점은 옷이 줄어들어 손상된다는 점인데요. 저는 그래서 애초에 아이들 면 옷은 한치수 큰 걸 삽니다.
줄어들 만한 옷이나 니트류는 모아서 울 모드로 세탁 후 건조기에 있는 저온 모드로 건조 후 다시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데요. 저온 모드로 완전히 마르지 않지만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말릴 때 보다 빨리 말라 좋습니다.
남편은 건조기는 다들 당연히 쓰는 건데 뭘 추천하냐고 하는데… 글쎄요… 제 주변 지인들은 아직 안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없어도 생활할 수 있지만 한번 써보면 없이 못 사는 건조기!! ㅋㅋ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요새 1인 가구에 맞추어 미니건조기도 많이 나오던데 필터 종류, 내통 소재, 건조 방향, 스마트센서 탑재 여부를 꼼꼼히 따져 좋은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2.인덕션
저는 처음에 인덕션으로 바꾼 이유가… 가스레인지 청소가 너무 힘들어서였어요^^;
일반 가스레인지는 뭐하나 넘치면 다 들어내고 닦기가… 너무 힘들잖아요? 인덕션은 그냥 바로 행주로 쓱쓱 닦아내면 깔끔하고 너무 좋았어요.
열효율이 높아서 요리할 때 예열이 빨리 되고요~~ 라면도 빨리 끓일 수 있어요. ㅋㅋ
한참 사용 중에 가스레인지가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도시가스의 불완전 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가 문제라고 합니다. LNG가 청정연료로 알려졌지만 벤젠,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구리, 니켈 외 발암물질을 포함한 수많은 유해 물질이 소량이라도 포함되어 있어 반복해서 노출되면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하네요.
인덕션 단점은 일반 주방 도구는 인덕션에서 사용이 불가해 인덕션에서 쓸 수 있는 주방 도구로 모두 바꿔야 했는데요.
아직 멀쩡한 냄비들을 버릴 수 없어 주변에 나눔하고 인덕션용 주방 도구로 모두 바꾸었습니다.
인덕션 사고 싶은데 주방 도구가 너무 아깝다! 하시는 분들은 하이브리드(인덕션+하이라이트) 인덕션을 사셔도 좋습니다.
저는 3구 인덕션을 사용 중이고 하이라이트 1구가 따로 있는데 선물 받은 압력솥이 인덕션이 안돼서 하이라이트에서 사용 중입니다.
3.얼음정수기
이거 사고 쓸데없는 거 샀다고 남편한테 초반엔 한 소리 들었었는데요 지금은 남편이 더 좋아합니다. ㅋㅋ
예전엔 정수기 없이 보리차를 끓여 먹거나 생수를 사 먹었는데요. 보리차는 끓여놓고 냉장 보관을 해야 하고 빨리 먹지 않으면 상하기도 하고… 생수는 매번 많이 사놓고 보관을 해야 하고… 택배기사님께도 죄송하고 했었는데 정수기 쓰니까 너무 편리하더라고요.
그리고 중요한 얼음!!
저는 시원한 물을 좋아하는데 냉장고에 물을 보관 안 해도 얼음과 물을 바로 섞어 얼음물을 먹을 수 있고(냉수 기능 없음) 탄산수에 타 먹기도 하고 에이드, 아이스커피, 하이볼, 비빔면, 냉면 등에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냉수, 온수 기능도 있으면 더 좋겠지만 저는 자리 차지가 싫어서 냉장고에 달린 얼음정수기를 선택했습니다.
냉장고 정수기가 딱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는데요. 물이 졸졸 나오는데 컵을 계속 대고 있어야 합니다. 이게 은근히 답답하고 귀찮네요^^;
나중에 냉장고를 바꾸게 되면 온수 기능도 달린 얼음정수기를 따로 구입할 생각입니다.ㅎㅎ
4.식기세척기(3대이모님)
식기세척기를 사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이 설거지를 다 하겠다고 사지 말라더군요. 역시 구두쇠…
한번 다 해보라고 설거지를 계속 쌓아봤더니… 나중엔 포기하고 사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식기 세척기는 15년 전 쯤 결혼 초에 신혼 선물로 받았었는데요. 2년쯤 사용하다 이사 가서 애물단지가 되어서 한번 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더 못 사게 했었지요.
예전 식기세척기는 엄청나게 컸었습니다. 사용 시간도 엄~청 길었고요. 세척력도… 사실 지금처럼 좋지 않았습니다. 프라이팬은 세척기에 넣었다가 다 망가졌고요… 이사를 하였는데 식기세척기 놓을 곳이 애매하고 설치하려면 기사님을 불러야 하는데 귀찮아서 미루다가 버리고 이사 오게 되었네요.
최근 식기세척기들은 예전 식기세척기에 비해 작아져서 빌트인이 가능합니다. 세척도 확실히 잘 되고요. 세척 후 얼룩도 예전처럼 남지 않습니다. 세척이 끝나면 문도 자동으로 열리고 건조기능도 좋아졌어요. 역시 기술의 발전은 대단하네요.
넣고 빼는 건 귀찮지만 그래도 설거지 하는 것보단 편하지요^^ 식기 건조대에 식기들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거 안 봐서 더 좋네요. ㅋㅋ
남편은 사고 나서 설거지에서 벗어나니 좋아합니다. ㅋㅋㅋ
5.로봇청소기(3대이모님)
로봇청소기도 결혼 초에 구입했다가 실패한 제품이고 고가라서 남편 반대가 심했는데요… ㅋㅋㅋ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이젠 로봇 청소기도 저희 생활에 없어선 안 될 가전제품이 되었습니다.
청소 전 물건들을 치우는 게 조금 귀찮긴 하지만 직접 청소기 들고 2~30분씩 방 구석구석 청소하러 다니는 것보다야 훠~~얼씬 편하지요^^
15년 전에는 지금 센서처럼 맵을 인식해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고 부딪히고 돌고 부딪히고 돌고 하는 방식이라… 매번 엉뚱한데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고 청소했던 곳만 하고… 정말 답답했지요^^;; 그것도 이사 가면서 처분했었지요…
최근 나온 로봇청소기는 정말 똑똑해졌어요. 스마트 앱으로 연동해서 보면 저희집 맵을 그려서 중복되지 않게 잘 돌아다니더라고요. 친정 부모님은 필요 없다고 하시더니… 사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세요… ㅋㅋ
로봇청소기 너무 만족해서 같은 회사 제품 물걸레 청소기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물걸레 청소도 로봇이 해주면 편할 것 같아서요. ㅋㅋ 물걸레 청소기는 엄청 조용해서 밤에도 돌릴 수 있어서 자주 사용하게 되네요.
저희집은 주로 외출 전에 돌려놓고 나갔다 오는 편입니다. 신형은 로봇청소기 후에 물걸레 청소기가 자동으로 청소하는 기능이 있다는데 저희집은 구형이라 앱으로 로봇청소기 청소 끝난 것을 확인 후 물걸레 청소 시작 버튼을 원격으로 누릅니다.
이것도 편해요!^^
지금까지 3대 이모님 포함 있으면 너무 편리한 제품들을 나열 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제품들 없어도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요. 하지만 한번 사용해보면 없이 생활하기 힘들 제품들입니다. 그만큼 있으면 너무 편리하다는 얘기이지요.^^
신혼 가전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이사계획에 가전제품들을 고민 중이신 분들, 이 제품들을 고민 중이신 분들 저는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