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양육태도 유형 검사(성취압력)

 


둘째 미술 심리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검사를 했었는데요. 아이 심리검사, 양육자 심리검사, 부모 양육 태도 유형 검사 이렇게 총 세 가지 검사를 했었습니다.

지난 미술치료 이야기↓

[생활 이야기(feat.행정서비스)] – 아이 미술심리치료 이야기

오늘은 부모 양육 태도 유형 검사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모양육태도란?

자녀의 요구, 자녀의 미래상에 대한 부모의 희망, 양육환경, 사회문화 등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심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부모 양육 태도는 부모 양육방식과 비슷한 개념으로 쓰입니다.
바람직한 양육방식은 자녀가 자기 삶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행동 조절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또한 성장하면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게 하고 또 일정한 수중의 자아존중감을 갖추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음…쉽게 설명하면 아이를 대하는 양육자의 태도인데요. 아이들마다 민감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첫째와 둘째를 똑같이 키웠는데 둘째아이가 이 양육태도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것 같네요.

부모 양육 태도검사(PAT)는 부모의 양육 태도를 총 8가지의 요인(지지 표현, 합리적 설명, 성취압력, 간섭, 처벌, 감독, 과잉 기대, 비일관성)으로 분류하여 측정하는 자기 보고식 검사입니다.

저는 아이 심리검사와 제 심리검사를 같이해서 상담 선생님께 각 항목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 심리와 연결해서 같이 들을 수 있었고 궁금한 점등 여러 가지 상담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검색해보니 인터넷으로 검사결과지를 받아서 보내는 방법도 있긴 한데… 중요한 건 결과지보다 상담인 것 같습니다.
저는 결과지를 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상담 선생님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잘 풀어서 예를 들으면서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됐습니다.

 

검사주요 측정항목

검사 후 일주일 뒤에 결과지가 나와 상담소에 다시 방문하여 결과를 들으며 상담했습니다. 결과지엔 다음과 같은 8가지 항목이 있었습니다. 각 항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지표현
부모가 자신에게 애정과 지지를 표현하는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애정 표현을 많이 한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낮을 경우는 애정 표현을 자제하거나 적게 하는 편이다. 이 부분의 점수가 높으면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지나치면[상위 5% 이내], 너무 애정적인 양육방식을 보이기 때문에, 자녀의 지나친 울음이나 고집을 바로 잡지 못해 자녀가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합리적 설명
부모가 자녀에게 부모의 생각이나 의사결정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이 영역이 높을 경우는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대로 지나치게 낮으면[하위 10% 이하], 부모가 설정한 규율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자녀는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을 많이 느끼게 될 수 있으며, 힘이 있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성향이 될 수 있다.

성취압력
부모가 자녀에게 성취를 바라는 정도를 측정하는 영역이다. 약간의 성취압력은 지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자녀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능이 높은 자녀인 경우는 부모의 압력에 대체로 별문제 없이 적응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지능력이 부모의 성취압력에 부합되지 못할 경우는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쉽게 초조해질 수도 있다.

간섭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주려는 정도를 측정하는 영역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의 자율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경직된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어릴 때[대개 만 6세 이하]는 어느 정도 인지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초등학생 때까지 지속되면 깊이 있는 사고 습관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난도가 높은 문제는 쉽게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처벌
부모가 자녀의 잘못에 대해 엄하게 다스리는 정도를 측정하는 영역이다. 한국의 부모들은 대개 다른 나라 부모보다도 자녀에 대한 애정이나 기대가 높아서 처벌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처벌은 분명 필요악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처벌을 가할 때는 일관성을 잘 유지하고, 나아가 자녀가 처벌의 이유를 분명히 이해하고 깨닫게 한 다음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나치게 처벌이 높다고 평가된 부모들의[백분위 90% 이상] 자녀는 부모의 공격성을 배우거나 목적이 없는, 수동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감독
부모가 자녀의 활동이나 일정 등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영역이다. 적당한 경우는 행동규범을 잘 습득하고,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게 할 수 있지만, 90% 이상에 속하는 경우는 자녀의 자율성 발달을 방해할 위험도 있다. 발달 연령에 따라 적절한 감독과 자율성을 인정해주어야 자녀가 바람직한 사회성을 습득해 나갈 수 있다.

과잉기대
부모가 자녀의 능력에 비해 과한 기대를 가져 불만족하거나 걱정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영역이다. 아주 어릴 때는 약간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있지만, 자녀가 커가면서 부모의 마음을 읽는 능력도 발달하기 때문에 자신이 부모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느끼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비일관성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대한 훈육방침이나 태도가 비일관적인 정도를 측정하는 영역이다.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성격적인 불안정성이나 현실에 대한 불만, 가족에 대한 불만,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힘없는 자녀에게 분출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특히 80% 이상에 속하는 부모들은 주의해야 한다. 자녀의 성격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지적인 영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의 비일관성으로 자녀가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깊이 있는 지식이나 사고의 융통성을 발달시키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상식 같은 간단한 정보들만 취득하려는 성향이 되어, 난도가 높은 수학 문제 등에서 사고의 경직성으로 인해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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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보시면 모든 항목 이상적인 영역이 아예 높거나 낮을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 말은 부족해도 과해도 안된다는 이야기지요.. 참 어렵습니다^^;;

사회성이 낮은 우리아이는 어떤 결과가?

저의 양육태도 측정항목에서 비일관성이 높게 나오고 성취압력이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이상적인 영역 안에 들었는데 두가지 항목이 영역을 벗어났는데요. 두가지 다 사회성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비일관성은 제가 최근 들어 아이가 같은 잘못을 계속 반복하여 짜증 내거나 화낸 일이 좀 있었는데… 이것이 비일관성이라고 합니다. 자녀가 불안할 수 있다네요. 조심해야겠습니다.
자녀의 행동으로 화가 날 수 있는데요 화가 나는 상황에 아이에게 화를 내기보다 저의 감정을 얘기하라고 하네요.
“이건 위험한 행동이야. 엄마 놀랬잖아” , “이렇게 자꾸 약속을 안 지키니까 엄마가 화가 나네(슬프네)” 이런 식으로요. ㅎㅎ
이런 대화방식을 아이도 배우게 되는데요. 아이가 친구들과의 대화에도 쓰게 되어 사회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에 TV에 나온 패널분이 아이를 키우며 한 번도 화를 내본 적 없다고 하여 놀라웠는데요. (누구였는지 기억은 안 나네요^^;). 비법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남의 집 아이다~ 남의 집 아이다~’ 하고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운다고 합니다. 남의 집 아이에게는 함부로 화내지 않으니깐요.ㅎㅎ 저도 요즘 이 방법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성취압력 부분은 참 놀라운데요. 높은 것만 안 좋은 줄 알았는데 낮은 것도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제가 이해를 잘 못 하자 선생님께서 예를 들어 주신 것이 만약 등산 중에 아이가 힘들다고 하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하고 저한테 물으셨는데요.” 힘들면 그만할까?”라고 말할 것 같다고 했더니 그것보단 아이에게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정상까지 올라가게 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힘든 일은 안 해도 된다… 로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을 고쳐야겠네요.
성취압력을 너무 낮게 주면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성향이 되어 친구들과 의견충돌이 생길때 조율이 아니라 그냥 상황을 피하려고 놀기를 중단하고 돌아와버린다고 하네요. 저희 둘째가 자주 그럽니다^^;


허용형 부모

상담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성취압력에 대해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더 알아보았습니다.
성취압력에 대해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대부분 성취압력이 높았을 때 문제를 다루어서 찾기 쉽지 않았는데요. 해답은 읽고 있던 ‘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에서 찾았습니다. 이 책은 제가 자존감에 관심이 있었기에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주 내용이 성취 압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성취압력은 자존감과도 관계가 있나 봅니다.
이 책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얘기하고 살짝 맛보기를 보여드리면 아래 그림에 대한 설명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img_1‘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책 내용

딱 봐도 마음 중심형 부모가 좋지요? 제는 양육 태도 검사 전까지는 제가 마음 중심형 부모인 줄 알았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니 허용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 중이고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다음에 책 내용에 대해 꼭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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