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첫째는 중1이고 용돈을 받고 있습니다.
용돈 금액 가지고 아이와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고민도 참 많이 했는데요..
초등학교 5~6학년엔 주당 오천 원. 중학생인 지금은 주당 팔천 원을 주고 있습니다. 요새 아이들은 주말에 놀려고 만나면 떡볶이도 먹어야 하고 노래방도 가고 인생 네 컷도 찍어야 합니다. 돈 쓸 일이 많지요..^^; 그래서 주말에 가끔 친구 만나러 놀러 갈 땐 만원씩 추가로 주고 있습니다.
용돈문제로 제일 많이 싸웠던 것이 카페출입 문제였습니다. 한주 용돈을 카페에 가서 음료 한잔에 써버리더군요.. 친구들과 가는 날도 있었지만 혼자 사 와서 먹기도 하고요… 저희 동네 카페는 제조 음료가 5~6천 원입니다.
다른 어른들이 아이에게 용돈을 쥐어줘서 용돈이 넉넉할 때 더 흥청망청 쓰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한텐 말씀드리고 용돈 외엔 돈을 주지 마시라 했는데 동네 어르신이나 다른 친척분들이 계속 주셔서 참 곤란하네요…ㅎㅎ;;
너무 쉽게 얻어서 쉽게 쓰나 싶어서 용돈을 줄여보기도 하고 심부름을 해야 용돈을 주기도 하고..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고 같이 확인하고….. 여러 방법을 써보았는데 아이의 반발심만 커지고 용돈문제로 저와 첫째는 참 많이 싸웠습니다.
이럴 땐 역시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오은영박사님의 말씀을 찾아보았는데요. 꼭 필요해서 돈을 따로 써야 하는 것은 엄마가 준비를 해주고 용돈은 아이가 정말 마음대로 써보게 하는 돈이라고 합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돈으로 너무 치사하게 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벌을 주는 수단으로 용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많이 뜨끔하네요^^;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00602/101315865/1
↑오은영 박사님글
어려서부터 경제관념을 교육시켜주고 싶었는데 제 욕심이었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용돈은 마음껏 쓰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용돈을 주니 아이와 부딪힐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계속 돈이 생기는 대로 다 써버리고 모으지를 않아 걱정했었는데 의외의 곳에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첫째가 비싼 굿즈를 가지고 싶어 했는데요. 용돈을 모아서 사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하도 과소비를 가지고 혼낸 터라 허락을 안 해줄 줄 알았는데 허락해 주는 것만으로도 엄청 좋아하더군요^^; 그 후로부터 첫째는 자린고비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스스로 용돈을 모아서 결국 사고 싶었던 물건도 사고 힘들게 산 만큼 그 물건을 더 소중히 생각합니다. 기존에 사고 싶다고 해서 사줬던 물건들은 쉽게 버렸는데 말이죠. ㅎㅎ; 다음 굿즈가 언제 나올지 모르니 첫째는 또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용돈으로 8천 원을 주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용돈금액은 달라야 합니다. 용돈을 정할 때는 친구들과의 관계나 주변 친구들의 씀씀이도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매번 혼자만 돈이 없어서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지 못하면 그건 또 곤란하니깐요. ㅎㅎ;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아이와 함께 용돈을 정해야 합니다.
5천 원에서 8천 원으로 올릴 때도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으니 이런저런 돈이 이만큼 들어서 이만큼 올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조목조목 이유를 대며 만원으로 올려달라고 했지만 저는 꼭 필요한 물건은 제가 사주고 있고 주말에 놀러 갈 때 만원씩 주고 있으니 일단 8천 원씩 받아보고 모자라면 다시 정하자고 했습니다. 지금 용돈으로 3개월쯤 유지하고 있으니 저희한텐 적당한 금액인 것 같네요^^
참 용돈이야기엔 아이부자 어플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용돈을 매주 현금으로 주다가 아이부자앱과 카드를 쓰니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오천 원일 때도 현금준비가 힘들었는데 계속 현금으로 줬다면 8천 원을 매주 어떻게 줬을까요;;ㅎㅎ
아래는 용돈어플인 아이부자 관련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