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또 다른 사기 사례가 뉴스에 나와서 공유합니다. 이번엔 소방기관을 사칭한 수법인데, 수법이 꽤 치밀해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실제 사례 — 울산 남구 건물주가 받은 전화
지난달 말 울산 남구의 한 건물주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자신을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라고 소개한 남성은 결제 계좌를 알려주며 입금을 요청했습니다. 사칭범은 건물의 정확한 이름과 위치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천만 원가량의 신형 소화 설비를 당장 다음 날까지 설치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며 결제를 재촉했습니다. 소방시설 업체 명함과 가짜 공문, 거래명세서까지 보내며 수법이 치밀했습니다. 장비 구입비는 국가가 전액 지원하니 먼저 결제하면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통화를 듣던 가족이 수상함을 느껴 소방서에 직접 확인했고, 돈을 보내기 전에 사기라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2. 왜 이렇게 정교할까
이 수법이 특히 위협적인 이유는 건물의 정확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접근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진짜처럼 보이는 명함과 공문, 거래명세서까지 준비해서 신뢰를 얻으려 합니다. “과태료”라는 단어로 불안감을 자극하고, “국가 지원금으로 나중에 돌려받는다”는 말로 손해가 없을 것처럼 안심시키는 것도 특징입니다. 시간을 촉박하게 주는 것도 냉정하게 생각할 여유를 뺏으려는 수법입니다.
3. 피해 규모
울산에서 확인된 소방기관 사칭 범죄는 지난해 12건에서 올해 2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울산에서만 소방 사칭 피해액이 1억 8천여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법이 있을 수 있으니 방심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4. 대처법
소방기관은 특정 업체나 계좌로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정상적인 소방기관은 특정 업체를 통한 구매를 요구하거나 특정 업체에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권고 사항이 있다면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돈을 보내기 전, 관할 소방서에 직접 전화해서 확인하세요. 전화가 걸려온 번호로 다시 확인하지 마시고, 인터넷에 검색하거나 114 등을 통해 관할 소방서의 공식 연락처를 따로 찾아서 문의하는 게 안전합니다.
과태료를 언급하며 촉박하게 재촉하면 일단 의심하세요. 실제 사례처럼 “내일까지 안 하면 과태료”라는 식으로 시간을 압박하는 건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건물주나 사업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전화를 받으셨을 때 절대 그 자리에서 결제하지 마시고 꼭 관할 소방서에 먼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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