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돈까스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곳, 카츠쇼신에 내돈내산으로 다녀왔습니다. 다만 집에서 좀 멀어서 자주 못 가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여름 지나고 걸어다닐 만해지면 다음에 또 방문하려고 합니다.
1. 처음이라 모둠으로 주문
처음 방문이라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는 모둠을 시켰습니다. 그중에서 안심까스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2. 안심까스 단면이 분홍색인 이유
안심을 잘하는 집은 단면을 잘라보면 분홍색이 도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덜 익은 게 아닙니다. 이건 ‘핑킹 현상’이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고기 색을 결정하는 건 근육 속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인데, 튀김처럼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조리하는 과정에서는 이 미오글로빈이 완전히 색을 바꾸지 못하고 붉은빛이나 분홍빛으로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분히 익었는데도 색만 남아있는 상태인 거라, 피가 남아있는 것도 안 익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예쁜 분홍빛을 잘 살리는 집이 온도와 시간 조절을 잘하는 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츠쇼신의 안심까스가 딱 이랬습니다. 색도 예쁘고, 무엇보다 너무너무 부드러웠습니다.
3. 같이 간 일행의 특로스도 호평
같이 간 일행 중에 특로스를 먹은 사람도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안심 말고 로스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돈까스랑 같이 히든맥주도 곁들였는데, 이 조합이 딱 좋았습니다. 양은 적은 편이지만 돈까스의 느끼함을 가시게 해주기엔 딱 적당했습니다.
직장인분들이라면 한 가지 참고하실 게 있습니다. 맥주 양이 얼마 안 돼서 취할 정도는 아니라 점심에 식사랑 곁들여 드실 수는 있는데, 회사 식대(페이코 등)로 결제하지 마시고 따로 결제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제 내역에 메뉴 코드가 그대로 찍혀서 나가기 때문에, 회사 식대로 처리하면 술을 마셨다는 게 그대로 드러나서 걸릴 수 있습니다.
예약 관련 참고사항
네이버 예약이 가능하긴 한데, 12시~1시 사이랑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예약이 안 되더라고요. 가장 붐비는 점심·저녁 피크타임은 예약을 막아둔 것 같습니다. 이 시간대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예약에 의존하지 마시고 여유 있게 가시거나 대기를 각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다음엔 히레까스로
사실 저는 원래 안심까스를 좋아해서, 다음엔 모둠 말고 히레까스로 시킬 예정입니다. 히레는 안심과 같은 부위를 가리키는 일본식 명칭이라, 이번에 제일 맛있었던 그 부위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기대됩니다.
멀어서 자주는 못 가지만, 그만큼 다녀올 때마다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빨리 또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페이코(PAYCO) 결제도 가능한 매장이라, 직장인 분들이라면 페이코 포인트나 할인 챙기실 수 있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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