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현충일이 징검다리 휴일이어서 6월7일에 학교가 재량휴일이었습니다.
레고랜드 연간회원권이 있는 저와 둘째는 이 참에 춘천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중학생 첫째도 학교가 재량휴일이라 첫째가 여행을 함께 한다하면 남편도 연차를 쓰고 다함께 가족여행을 하려 했지만…
퇴짜를 맞아 둘째만 데리고 3박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둘째 맞춤여행이 되어 둘째가 굉장히 즐거워 했는데요~
9살 아들이 정말 즐거워했던 춘천여행 일정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첫째날(6월5일)
학교 정문-마트(4일간 먹을 물,간식구입) – 레고랜드- 육림닭강정(포장) – 숙소(더베네치아스위트호텔)
학교끝나고 정문에서 2시쯤 바로 픽업하여 춘천 레고랜드로 달렸습니다. 중간에 마트와 휴게소를 들렸더니 4시 반에 도착하였는데 평일이다 보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평소에는 줄이 길어 타기 힘든 닌자고와 드래곤 코스터를 연속으로 실컷타고 레고랜드 운영마감시간인 6시에 나왔습니다.
레고랜드 연회원권이 있어 가능한 일이지요^^;
저녁밥은 미리검색해본 육림닭강정에서 보통맛으로 포장을 해서 호텔에서 먹었습니다. 좀 뻣뻣한 부분이 많아서 제 입맛엔 맞지 않았지만 양념이맛있고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아이는 좋아했습니다. 9살 초등학생이 먹기에 맵기도 괜찮았습니다.
더베네치아스위트 호텔은 주차가 타워식이라 주차하는 차들이 한번에 몰리면 좀 오래 기다려야 하고 수압이 좀 약한것 빼고는 레고랜드와 가깝고 가격도 저렴하고 깔끔해서 괜찮았습니다.
둘째날(6월6일)
박사마을곰핫도그(추천) –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토이로봇관(강력추천) – 박사로냉면 – 해피초원목장(추천) – 한림대학병원응급실 – 코지호텔
아침밥으로 핫도그를 먹으러 갔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함께 파는 곰취아이스크림은 약간의 특이한 향이 느껴지는데.. 약간 녹차 비슷한 향?? 저희아이는 워낙에 뭘 가리지 않고 먹는편이라 먹긴했는데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좋아 할 맛은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핫도그는 최고!!! 속에 소세지도 맛있지만 빵부분이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박물관, 토이로봇관은 애니메이션,로봇의 역사와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애니메이션+로봇관……. 7천원!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조트로프체험, 더빙체험, 애니메이션 소리만들기, 애니메이션 역사, 세계 다른나라 애니메이션들 등 여러가지 전시를 보거나 체험을 할 수 있었고
로봇박물관은 여러가지 로봇을 움직여 보고 레이져 미로, 드론 시뮬레이션 체험등 다양한 체험과 로봇의 춤공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가면 약간의 추억을 느낄 순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 느낌이어서 데이트 코스로는 맞지 않습니다. ㅎㅎ
박물관에서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늦은 점심을 근처 박사로 냉면집에서 3시 넘어 먹었습니다.
어린이냉면과 그냥 냉면, 갈비만두를 시켰는데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냉면은 비빔양념과 얼음육수가 함께 나오는데 처음엔 비냉으로
먹다가 육수를 붓고 식초와 겨자를 넣어 시원하게 물냉으로 마무리 하니 둘 다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냉면을 먹고 해피초원목장으로 향했습니다. 휴일이다 보니 해피초원 목장 주차장 가는길에 차가 많고 외길이어서 나올때 어떻게 나오나 살짝 걱정했는데 주차장 출구는 따로 있었습니다. 걱정마세요~^^
보통 목장에서는 입장료 따로 먹이따로 구입해야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비치되어 있는 먹이들을 동물들에게 마음껏 나눠 줄 수 있습니다.
양 방목장에선 자유롭게 양들이 돌아다니고 조금씩 만져 볼 수 있었으며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소 방목장과 함께 멋있는 호수와 멋진 풍경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의자가 철심이 튀어나와있어 아이가 다리를 긁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매표소에 말씀드리니 소독솜,약,밴드를 주셔서 처치하고 한우버거를 사서 포장해서 나왔습니다.
호텔에 가기전에 한림대학교응급실에 들렸습니다.
밖에 있는 오염된 녹슨 철에 넓게 긁히고 피도 나오는 상황이라 파상풍이 걱정되어 일단 응급실에 들렸는데 환자분류소에서 상처를 보더니 상처가 깊지 않다고 벌어지지 않으면 괜찮은거라고 그냥 가도 된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괜히 시간만 낭비한건가 싶지만 그래도 응급실에 가지 않으면 계속 걱정되었을텐데 마음이 편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호텔에 가서 해피목장에서 포장해온 한우버거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강추!!!
코지 호텔은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호텔보단 모텔느낌이고 침대가 더블이다 보니 아이와 함께 자야하는데 침대가 움직일때마다 삐걱소리가 나는데 아이가 잠버릇이 심해 밤새 삐걱소리에 잠을 설쳤습니다^^;;
그래도 저렴하고 레고랜드에서 정말 가깝고 아침에 간단한 조식을 제공하며 호텔근처에 닭갈비 골목이 있는점은 또 좋아서 다음에 한번 더 방문 해 볼 예정입니다.
셋째날(6월7일)
호텔조식 – 레고랜드 – 소양강스카이워크(추천) – 코지호텔 – 춘천언덕숯불닭갈비
호델에서 주는 식빵,시리얼, 커피를 먹고 레고랜드로 바로 출발했습니다. 평일이어서 방문한건데.. 거의 모든학교가 재량 휴일이었나봅니다^^;
지금까지 방문했던 레고랜드중에 제일 많은 사람들을 봤습니다. 놀이기구는 물론 점심한끼 먹는것도 전쟁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사람이 너무 많아 일부러 3시넘어 밥을 먹으러 다시 갔는데도 테이블을 잡기 힘들었습니다.ㅜㅡ
레고랜드 닭강정은 맛없습니다.. 스파게티는 양이 많아서 좋습니다. 감자칩,닭다리는 닭다리는 맛이 괜찮은데 감자칩이 엄청 딱딱합니다. 카레 맛있고요. 돈까스는.. 사람 없을때 먹으면 돌까스입니다. 칼로 안쓸어질정도로 엄청 딱딱해요.. 식은걸 여러번 튀겨놓은 듯 했습니다. 사람 붐빌땐 바로바로 튀겨서 나와서 맛이 괜찮았습니다.
줄이 짧은 놀이기구 몇개와 4d영화 몇개를 보고 물총싸움과 모래놀이를 하다 퇴장시간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아이가 드래곤 코스터를 못타서 아쉬워해서 원래 일정엔 없었지만 다음날 아침에 레고랜드에 다시와서 타기로 하고 나와 소양강스카이워크를 들렸습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입장료가 2천원인데 춘천사랑상품권 2천원으로 되돌려 줍니다. 춘천사랑 상품권은 왠만한 춘천 내 음식점,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저는 다음날 케이블카 타러 가는길에 닭갈비 먹을 때 사용했습니다.
다리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 아이는 살짝 겁을 냈으나 재미있어 했습니다. 6시 넘어 방문하니 일몰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호텔에 7시 넘어 도착하니 주차공간이 없었습니다. 안내에 따라 근처 동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호텔에서 잠시 쉬다 나와 닭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조약돌숯불닭갈비를 먹으러 갔으나 9시쯤 갔떠니 마감시간이라 하여 근처에 있는 춘천언덕술불닭갈비집에서 먹었는데 친절하고 맛있었습니다.
2인분을 시켰는데 양이 조금 적었습니다. 2명이서는 3인분이 적당하다는 글을 나중에 봤습니다. ㅎㅎ 다음엔 닭갈비 3인분을 먹어야 겠습니다.
아! 춘천시청근처 운전시에 주의 할 점이 있는데요.. 보행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지만 차량 가로 신호등이 없는 곳이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건너는지 확인하고 건너면 되지만.. 옆차선에 차가 있을땐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이 안보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넷째날(6월8일)
호텔조식 – 레고랜드 – 춘천명물닭갈비(춘천사랑상품권사용가능) – 삼악산 케이블카 – 집
호텔을 나서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레고랜드에 도착하니 어제와는 다르게 텅텅빈 주차장! 다음에 레고랜드 올때도 꼭 비오는날 맞춰서 와야겠습니다. ㅎㅎㅎ
인터넷에서 산 일회용 우비를 입고 입장했는데 화장실 또는 놀이기구를 이용하기위해 자꾸 벗었다 입었다 반복하니 찢어지고 구겨져서… 그냥 레고랜드 우비를 구입했습니다.
레고랜드 우비 탄탄하고 날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다회용이라 잘 접어뒀다가 다음에 또 쓸 수 있습니다.
막쏟아지는 비가 아니어서인지 모든 놀이기구가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소식때문인지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정말 없어서 대기시간없이 바로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닌자고는 10번은 탄거 같습니다…@_@
하도 탔더니 요령이 생겨 이제 20만점은 쉽게 넘습니다..ㅋㅋㅋ
닌자고와 드래곤코스터를 집중적으로 실컷타다 보니 오후에 비가 그치고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 할 때 쯤 나와 삼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가는길목에 있는 닭갈비를 검색해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양도 많고 맛이 있었습니다. 춘천 닭갈비집은 아무데나 가도 왠만하면 다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운좋게 맛집만 갔나 봅니다.ㅎㅎ
포장을 주문하면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포장 해 주길래 집에 식구들 챙겨 줄 닭갈비를 포장해서 삼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각종 할인이 있으니 예매하기전에 한번 보시고 해당사항이 없으면 네이버에서 예매하면 25%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구매 후 익일부터 사용가능하니 미리 예매해야 합니다.
일반캐빈으로 예약했는데 다음번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크리스탈 캐빈을 예약 해 볼 예정입니다. 재밌을 것 같습니다. ㅎㅎ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전망대까지 좀 더 걸어야 하지만 가파르지 않아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전망대에서 춘천 시내를 내려다 보고 내려왔는데 이것도 일몰시간에 맞춰서 가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집으로 오는데 연휴가 아직 하루 남아서인지 차가 전혀 밀리지 않아 빠르게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4일이나 놀았는데도 돌아오는 마음은 참 아쉽네요.ㅎㅎ
이번 여행은 레고랜드 연회원권을 뽕뽑은 여행이었습니다..ㅋㅋ
집으로 돌아와 아이가 학교 숙제로 일기를 작성했는데.. 평소 몇줄 못쓰던 일기를 3쪽이나 쓰네요.ㅎㅎ
여행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특히 로봇박물관이 너무 재밌었다고 합니다. 역시 아이는 체험위주 여행을 좋아하네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이렇게 국내여행으로 단둘이 여기 저기 가 볼 예정입니다.^^ 물론 캠핑도 다니고요~ㅎㅎㅎ
앞으로 여행 포스팅이 많아 질 것 같습니다.^^